건강가정론, 체계이론과 생태체계이론에서 건강가족 실천원칙

Ⅰ. 서론

개인, 가족, 나라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상호 발전해야 하겠지만, ‘수신치국평천하’라는 말이 보여주듯이 개인과 가족이 굳건한 바탕을 이루어야만 그들이 속한 나라가 건실하게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추상적인 경제, 사회, 문화의 측면만이 아니라 기본적인 자연의 속성에 비견해볼 때에도 맞아떨어진다. 하나의 유기체가 그 유기체의 기본 단위인 세포에서 출발한다고 할 때 건강한 세포들로 구성된 유기체는 강건한 조직체가 될 기반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건강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대 가정은 가정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건강성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건전하고 조화로운 가정을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개인의 노력뿐만이 아니라 사회 차원의 체계 있는 원조가 절실하다. 그렇다면 체계이론과 생태체계이론을 통해 건강가족 실천원칙을 기반한 내용을 기술하여 보겠다.

 

Ⅱ. 본론

- 체계이론 

체계(system)의 개념은 원래 생물학자인 버탈란피(Ludwig von Bertalanffy, 1968)가 생물체를 개방체제로 파악한 『일반체제이론』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여러 학문분야에서 널리 적용하게 되었다. 이후 체계라는 용어는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부분 요소간의 상호작용의 통합체로서 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요약을 하면 다음과 같다.

① 모든 체계는 시간과 공간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체계는 시간의 연속선 상에 존재하므로 진화하며 성장 생성하는 것이다.

② 모든 체계는 무질서한 상태에서 궁극적으로 소멸의 경향(tendency toward entropy)이 있다. 그러나 주위의 환경과 조건이 체계가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그 생명이 연장된다.

③ 모든 체계는 그 체계의 경계(boundaries)를 나누는 안과 밖의 구분이 있다.

④ 모든 체계는 환경(environment)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는 체계 외부의 모든 것을 포함하며 체계의 활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⑤ 모든 체계는 체내 내의 요인으로서 변인(variable)과 환경 요인으로서 매개변수(parameters)를 갖게 되는데 이들이 체계의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주게 된다.

⑥ 모든 체계는 상위체계(suprasystem)와 하위체계(subsystem)을 가지게 되고 상위체계는 하위체계보다 더 복잡한 체계이며 하위체계 역시 부분, 관계와 속성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⑦ 체계는 개방체계(open system)와 폐쇄체계(closed system)이 있고 개방체계는 체계의 외부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에너지나 정보 등을 주고받는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체계이론을 통해서 우리는 가족상담에 있어서도 가족을 하나의 체계로 바라보면서 그 체계의 상호작용과 변화를 이해하고 그 교류의 패턴에 개입해나가면서 상담을 진행함으로써 가족 내 구성원인 각 개인의 문제나 행동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 생태 체계

생태체계 관점은 인간과 물리적, 사회적 환경 사이의 상호교환을 개념화하는 현재의 접근들을 대표한다. 또한 이 관점은 인간행동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통합하고 있으며, 특히 생태학과 일반체계이론의 개념들을 통합하고 있다. 생태체계 관점은 인간과 환경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상호교류 안에서 존재하는 하나의 체계로서 본다. Siporin(1980)은 이러한 관계를 인간과 물리적-사회적-문화적 환경의 상호작용과정, 자원의 상호 보충적인 교환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따라서 생태체계 관점은 인간과 환경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지를 보는 준거틀을 제공해 준다. 또한 이 관점은 상황적, 환경적 맥락에서 클라이언트 체계를 보기 때문에 사정과 계획 단계에 매우 유용한 관점이다.

1) 인간관

생태체계 관점은 인간을 매우 복잡한 존재로 본다. 인간은 사고, 감정, 행동을 가진 생물학적, 심리학적, 영적, 사회적, 문화적 존재로서 환경을 구성할 뿐 아니라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 상호 교환적인 위치에 있다. 따라서 생태학적 관점에서의 인간관은 한마디로 ‘환경속의 인간’이라는 전체적 인간관을 가지고 있다. 이 관점은 인간에 대해 낙관론적 시각을 가지고, 인간과 환경은 지속적인 상호작용과 상호교환을 통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서로를 형성하며 상호적응하는 호혜적 관계를 유지한다고 본다(김동배 외, 1998). 또한 생태체계 관점에서 인간의 발달은 진화적 시간에 따른 유전적 변화 뿐 아니라 성숙 및 선택과정에 의해 인간이 형성된다고 본다. 인간은 환경과의 상호교류를 지지 혹은 방해하는 유전적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보며, 인간행동은 성장하는 개인과 환경사이의 상호작용의 산물로서 이해한다.

2) 행동 및 부적응에 대한 관점

생태체계 관점에서 현재의 행동은 인간과 환경 모두의 상호 이익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즉 모든 개인과 사회체계가 자원과 욕구 사이의 상호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균형점에서 인간은 행동의 동기가 유발되어 행동이라는 실체로 구체화된다는 것이다. Germain(1979)은 인간이 환경과의 적응적인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이러한 활동적인 노력을 ‘goodness-of-fit’라고 부른다. 따라서 생태체계 관점에서 부적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인간행동은 내적인 욕구와 환경적인 욕구 사이의 조화를 찾기 위한 적응과정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어떤 행동도 부적응 행동으로 규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부적응적인 결과 혹은 수용되기 어려운 행동이 나타난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그 환경 안에서는 적응적인 것이며, 모든 행동은 그 상황 안에서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부적응자를 일탈자로 낙인화함으로서 개인과 환경의 상호책임성을 간과하고, 개인적 관점에서 클라이언트가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전통적인 부적응적 관점과는 명백히 구분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태학적 관점에서 ‘문제’란 환경적인 자원의 유무와 관련된 것으로서, 부적응적인 행동은 환경 안에서의 체계와 자원 조정을 통하여 변화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 관점에서 부적응에 대한 클라이언트 낙인 혹은 비난은 없으며, 문제 행동은 물리적, 사회적 환경과 클라이언트간의 상호작용의 산물이기 때문에 변화 가능한 것으로 간주한다.

3) 변화에 대한 관점

생태체계 관점은 변화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다. 클라이언트의 문제행동이 환경과의 상호작용 특히 클라이언트의 내적 욕구와 환경의 자원간의 불일치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으므로, 변화를 위한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클라이언트가 가진 어떠한 문제도 클라이언트 자신의 책임으로 보지 않고 클라이언트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산물로서 본다. 예를 들어 중증의 장애아동에 대한 보호부담으로 인하여 소진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클라이언트(모)가 있다고 하자. 이 경우 생태체계 관점은 모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한 상담서비스 이외에도 모를 둘러싼 환경 안에서 아동에 대한 보호부담을 감소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체계, 탁아서비스, 가정도우미 등과 연결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복지사는 모든 체계에 동시에 개입을 시도할 필요는 없으며 인간체계 혹은 환경의 어느 일부분에 대한 개입 혹은 변화의 시작이 다른 부분의 상호교류에 영향을 미침으로서 전체 체계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 경우, 전체 체계 모두는 변화의 객체 혹은 주체로서 기능할 수 있다. 이는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클라이언트 개인의 체계에 국한해서 문제를 바라보지 않고, 더 큰 체계와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하여 더 큰 맥락 안에서 문제를 사정하고 개입틀을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생태체계 관점을 가진 사회복지사에게 있어 모든 수준의 사회적 체계가 클라이언트일 수 있고, 이들 체계 수준은 클라이언트 체계의 변화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모두 선택되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생태체계관점을 가진 사회복지사는 병리보다는 강점에 초점을 두고 클라이언트와 파트너쉽을 형성하여 개인과 환경간의 상호작용에 개입함으로써 변화를 위한 가능성을 확대하고자 하게 된다. 

4) 사회체계에 대한 이해

생태체계 관점에서는 다양한 체계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개인들과의 관련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다양한 체계의 수준을 Bronfenbrenner(1979)는 생태학적 환경이라고 규정하고, 이러한 체계들 사이에는 위계질서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들 4체계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각각의 경계를 가진 자율성을 가지면서도 다른 체계와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전제로 하는 위계를 갖게 된다. 

5) 생태체계: 사회복지실천을 위한 준거틀

생태체계 관점은 인간의 다양성과 환경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개념적 준거틀을 제시할 뿐 아니라 이해를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이 관점은 사회복지실천 과정에서 사회복지사가 권한부여적 관계를 형성하고 클라이언트 체계의 자원을 발견하며, 클라이언트체계의 역량을 강화하는 개념적 도구로서 활용된다.

 

- 사례

체계 이론과 생태체계 이론에 의해서 실제 경험한 사례는 아니지만 주변에서의 사례를 살펴보면, 부모의 변화와 주변환경의 변화가 상호의존적 피드백 형식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결혼을 한 가정이 있었다. 한 가정의 남편은 매우 외향적인 사람 이였으며 일이나 가족보다 주변 친구와 게임, 술자리 모임을 좋아하는 사람 이였다. 해당 남편의 부모가 돈이 많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었다. 해당 부모의 자식들이 태어나 커 가면서 부모를 그대로 흉내내기 시작하였지만 남편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마침내 남편의 부모가 돈을 주지 않자 가정이 삐걱 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남편이 정신을 차리고 일자리를 찾아서 일을 시작하고, 술과 게임 모임을 끊기 시작하면서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아버지의 행동을 아이들이 습관적으로 따라 하였었다. 아이들이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술, 담배 등을 피우고 일탈을 하였는데 아버지의 변화된 모습에 점자 올바른 행동을 하기 시작 하였으며, 주거하고 있는 곳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이사를 가고, 학업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자 놀랍도록 아이들 스스로가 완벽하게 변화를 한 것 이다.

집단 구성원의 “리더”가 될 수 있는 구성원의 변화와 리더쉽이 바뀌게 되자 구성원, 팔로워라 부를 수 있는 아이들의 변화가 나타나게 된 것 이다.

 

Ⅲ. 결론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위의 사례를 보더라도 집단에서의 구성원의 변화는 다른 구성원들에게 효과와 영향을 미치며 특히 집단을 구성하는 리더의 변화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가정은 너무나도 다양화 되어 있다. 예전의 가족의 개념에 벗어나 다양한 가족(한부모, 다문화, 이혼, 미혼, 캥거루)이 존재 한다.

건강가족을 이루고 앞으로의 좋은 가족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가족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변화를 시킬 수 있도록 항상 준비를 해야 할 것 이다.

Ⅳ. 참고문헌 

 - 맞벌이가족 내 중년기 남녀의 가족건강성 관련 변인 - 신은희, 정현숙 2019

 - 배움 평생 사이버 교육원 교육 자료(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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